어용단체, 서로 미워하고 싸우며 닮아가는 세상

# 유통상인연합회, '최저임금 만원 찬성 세로드립'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751998.html

근래 종종 보이는 단체입니다. 정말 이해가 안가는게, 동네 식자재마트만 해도 사람 서너명은 쓰는데 어떻게 이런 소리를 할 수 있는가? 직원 안쓰고 부부가 운영하는 상황에서는 저런걸 하고 돌아다닐 여유는 커녕 온라인에 의견을 낼 시간도 없잖아요.

게다가 1,000명이면 꽤 큰 단체입니다. 피씨방 조합이 사연이 있기는 하지만 500명이 안되니까요(인문협은 천명은 넘겠죠). 그런데 천명이나 되는 유통업자가 모인 곳에서 최저임금을 만원으로 올려도 된다고 주장하고, 시위와 언론 인터뷰를 하며, 방송국의 토론회에도 참석한다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용단체로 생각됩니다. 몇백만원이면 만드는 홈페이지 하나 없이 다음 카페만 있는데.. 거기 회원수가 천명이네요. 게다가 올라온 글들은 자유게시판에도 언론 기사와 업자 광고(덤핑 매입과 같은 유통 관련), 가입인사 약간밖에 없어요. 더 충격적인건 조회수가 3~12개 정도.

# 전국유통상인연합회 다음 카페
http://m.cafe.daum.net/sajangnim240

단체 대표라는 사람은 문재인과 민주당 지지자네요. 가끔 정치 이벤트에도 동원돼서 나가구요. 어버이 연합은 최소한 어버이들이긴 한데 이 인간들은 도대체 뭡니까. 민주당이 새누리당이랑 싸우다보니 똑같아 졌다고 밖에 안보이고, 새누리당 2중대 소리 듣는게 이상한 일이 아니네요.

이런 정체가 의심스러운 단체가 유통상인을 대표한답시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 인간들은 유통업 마진이 얼만지나 알고 최저임금을 65프로 올리자고, 얼마든지 그래도 된다고 주장하는 걸까요. 민주당은 새누리당보다 더 나쁜 넘들 아닌가요.

이런게 제가 우리나라의 미래가 어두워 보여서 갑갑한 겁니다. 실제 최저임금을 주는 사람의 입장인 척 하면서 이딴식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 상대방이 먼저 그런식으로 나왔으므로 옳다는건가요. 전 국민 세명중 한명이 자영업자인데, 연대해서 목소리를 못내니 이런 꼴까지 당합니다.

혹시나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관계자분이 보시면, 사업자 등록증 천개 한번 까보시죠. 회원수 천명의 단체 이름이 상인연합회잖아요. 그리고 민주당 분들.. 저는 당신들은 무능하고 무식하지만 도덕적으로는 좀 나은줄 알았습니다. 정신차리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ps. 최저임금을 올리지 말자는 주장이 아닙니다. 저는 시간당 6,030원도 감당안돼서 철거 폐업중이고 다음달부턴 취업하므로 상관도 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