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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6월에 주식을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주식을 시작하기에 매우 좋지않은 시점이 아니었나 싶은데 인생이란 그런거죠. 첫 종목인 현대차로 33만원, 엘엠에스/하나금융지주로 100만원 정도 수익을 냈습니다. 엘엠에스는 지난 월요일에도 소액으로 단타쳐서 하루만에 27만원 정도(5.7%) 수익내고 소고기 먹었네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엘엠에스는 개잡주고 하나금융은 잡주인데 푼돈이나마 용캐 주워먹었다 싶네요. 종목당 500~1,000만원 정도 넣고 했으니 만족스럽습니다. 불로소득은 달콤하지요.

그러나.. 포스코를 21.4만원에 담기 시작해서 5개월째 물타서 18.2만원까지 평단을 낮춘 후 또 한번의 장대음봉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중후장대 산업종목이라서 음봉도 장대하지요. 양봉도 장대해야 할텐데.. 아무튼 인생이란 한치 앞을 못보며 공매도와 코쟁이 팔자에는 장사가 없음을 절감합니다. 더 빠지면 남은 적금도 깨서 넣겠지만 이제 금액이 커져서 어지간히 물을 타도 약빨을 안받는 경지네요. 배당을 300만원 넘게 받게 될 줄이야.. 팍스넷과 네이버에 안티들의 개소리도 웃으면서 재밌게 읽게 됐습니다. 미친 넘들..

포스코를 담은 이유는 일단은 낮은 pbr, 배당 매력, 최악의 업황에서도 현금을 만들어냄, 골이 깊으면 산도 높은 법, 최대한 신경 덜 쓰면서 보유하자 등 이유였는데 주식 참 어렵습니다. 이유가 있어서 가격이 정해지는게 아니라, 가격이 나오면 설명할 이유가 따라온다는 느낌이랄까.. 시장은 항상 옳고 내가 틀린거다 한마디면 끝. 그렇습니다.

얼마 전에 전자책 서점에서 주식책을 하나 샀는데, 종이책은 확인을 하는데 실수로 2012년도 책을 샀어요. 그래도 기왕 산거 읽어보니 가치/장기투자 문파. 자식에게 물려줄거라면서 삼성중공업을 계속 산 분이 성공한 투자자의 예로 나오는데 이 분은 지금.. 4만원대 주식이 만원 초반이니 반의 반토막.. 물론 주식시장에서 뼈가 굵으니 반등줄때 손절했겠지요. 자식에게 물려주려고 계속 보유하셨으면 자식에게 원망들으면서 노후가 어두워졌을테구요.

우량주가 우량한게 아닌게 죄다 경기민감주죠. 글로벌경기, 업황, 환율, 금리, 다른 동네 시황 등 영향을 안받는게 없어서 말 그대로 채찍끝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가치투자란 코스닥에서나 가능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장기투자하기에도 부적절한게 미국처럼 우상향하는 시장이 아닌 박스피이며, 10년 후의 코스피200은 지금이랑 많이 바뀌지 않겠습니까. 가치투자, 장기투자는 개뿔입니다. 최소한 미국식으로 하면 안됩니다. 그 동네는 양도소득세가 있고 배당률이 높으며, 세상에서 제일 좋은 달러가 넘쳐나는 채찍 손잡이 아니겠습니까.

아무튼 횡설수설 하는데요, 제가 주식과 사랑에 빠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지금 포스코는 들어가기에 괜찮습니다. 배당만 4%후반대고, 검찰조사가 끝났으며, 계열사 정리도 하나씩 되지 싶습니다. 거래란건 말이죠.. 임자만 나서면 순식간에 이뤄지는거고 재무제표도 순식간에 좋아집니다. 코쟁이들도 영원히 팔아제끼진 않을테고 언젠가 매수세로 돌아서겠죠. 물론 코쟁이가 사면 기관과 개인이 팔아댈테고 매물대가 층층이 쌓여있으며, 중국쪽 감산은 크게 도움이 안되고 내년 시황은 아무도 모릅니다. 투자는 본인 책임이죠.

이런 생각은 제가 물을 탈 때마다 했던 생각이고, 앞으로 물을 탈때도 하겠죠. 세상은 요지경인게.. 15년째 부동산 폭락한다고 외치는 선모씨를 보면 너랑 나랑은 똑같은 양치기인데 왜 너는 돈을 벌고 나는 파랗니. 왜 똑같이 양을 치는데 너는 책 팔고 걍연료를 받고 집도 사니. 너는 남한테 약을 팔고 나는 나한테 약을 팔아서 그런건가. 아무튼.. 포스코를 담으면 강철처럼 존버하면서 싸게는 안팔아!를 외치는 강철의 연대 포스코 주주가 될 수 있습니다.

 


정말 이때만 해도 죽을것 같았는데.. 그 뒤로 물을계속 타고 버텨서 평단가 184,000원에 맞춘 후.. 227,500원에 전량 매도함.

 

그리고 이때의 성공으로 간이 부어서, 현재 벌었던거 다 토해내고 물려있음.. 거래량 없는 개잡주에 몰빵이 왠말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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